2026/02 5

나의 주말이야기

속절없이 겨울은 떠난 듯 하고봄을 기다리며 차례대로 녹기를 기다리던 땅들은 이상하리만치 따뜻한 날씨에 앞을 다투며숨을 터놓는다. 텃밭에 놓을 요량으로 남겨두었던 소거름을 똥구르마로 군데군데 실어내는 주말은이마의 땀을 흐르게 하며 웃옷을 벗어제껴두게 한다. 3월이 오면밭 한자리에 모여진 들깨섶을 펴널고이웃마을에 있는 후배의 트랙터를 기다리겠지. 마당밖에 매여져 있는 발바리를 데리고 울 뒤 산책하는 길엔매의 출현에 마음대로 나돌지 못했던 닭들이 발바리와 나의 발길을 쫓으며 파릇이 솟아나는 풀들을 모처럼 쪼아내고 있다. 잔뜩 흐린 휴일,흐린 만큼 비를 뿌리지 못한 날씨는심산(心算)이 뒤틀렸는 지못된 바람만 델꼬 왔다.

나의 이야기 2026.02.22

나의 주말이야기

입춘 추위라 하기엔 너무나도 추운 주말그냥 가기가 못내 아쉬웠을까?겨울은 한걸음 떼다 말고 다시 멈추어 섰다. 시골향(向)을 이루자마자 쌓인 연탄재를 내다 버리고꽁꽁 얼어붙은 닭장의 닭똥들을 걷어내다 보니,울 뒤 울타리밑에 웅크리고 있던 닭들이 쪼르르 내려와 졸졸 따라댕긴다. 그 모양새가 저들 먹이를 달라는 모습이라사료 한바가지를 떠서 닭모이통에 넣어준다. 집을 뱅뱅 돌아가며 곳곳에 만들어 놓은 알둥지에서 알을 꺼내고... 도토리 전분으로 칼국수를 만드는 것을 TV에서 보았는지 울엄닌 지난 가을 만들어 두었던 도토리 전분으로 칼국수를 끓여내었지만별맛이 없단다. '면발은 쫄깃하니 맛있네요.'찰밀가루와 도토리 전분을 섞어 밀어낸 면이라 그런지 찰진 식감이 내겐 괜찮은 맛이거늘. 찬바람이 일어 한겨울로 되..

나의 이야기 2026.02.08

생선구이

알레르기 체질로 변한 탓에 육(肉)고기를 먹지 못하니생선에 자꾸 시선이...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꼬지' 라 하며 판매하니 그냥 '꼬지' 라 부르기로...1팩에 2마리, 2팩 기준 10,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였다.(4마리) 손질되어 반건조 된 꼬지는 간질이 되어 있어튀김가루 적당히 두르고 시골에서 낳은 청계란으로 옷을 입혔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약불로 지글지글.... 구워낸 꼬지 2마리가 5천원인 셈~처음 맛을 본 생선이지만 맛좋은 생선이다.가성비 짱!!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선뜻 든다. ^^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맛을 보라고 준 딱돔,손질할 때 어설피 하다가는 찔리기 쉽상이다.비늘을 벗겨내고, 작은 생선이지만 간질이 안된 딱돔이니 칼집을 내고식용유를 ..

부엌이야기 2026.02.02

새벽달

'소한(小寒)집에 놀러 왔던 대한(大寒)이 소한 추위에 얼어죽었다.' 고... 그러나 이번 겨울은 소한 절기에 날씨가 온화하여 대한이 얼어죽지 않아서 그런지대한 추위가 2주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추위를 핑계 삼아 주말도 한가롭게 보낸다.고작, 울엄니 연탄보일러에 불을 갈아넣고 닭장 청소에바깥마당에 매여있는 발바리를 데리고 울 뒤 산책이나 하며 주말을 지우고 선 요즈음. 그래도 닭들은 겨울빛이 모여들은 울 뒤 산둑에서 배꼼히 고개를 내미는 풀들을 쪼고풀속 땅들은 톡 톡 숨소리를 내며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듯 하다. 바람이 잠시 멎은 시간뒤꼍에 키를 키웠던 은사시나무는 겨울빛을 받아내며 한껏 기지개를 켜고하늘은 마음의 짐을 다 털어내라 함인지 연무를 다 걷어내고 파랗게 펼쳐낸다. 밤새 ..

나의 이야기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