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물 35

산밑밭엔..

농기계가 들어서기 힘든 산밑어릴 때에는 녹림사업이 한참 성행하던 때라 해당 관청에서 화전밭을 일구지 말라며큰 돌을 밭둑에 놓고 뻘겋게 페인트칠을 해놓았던 밭이었다. 그래도 문서상엔 전(田)으로 된 지번이 있다.트랙터가 보급되면서부터 트랙터가 기세좋게 가서 경운작업을 시작했지만,땅이 널린 요즘에는 트랙터도 가기 싫다고...^^ 그 덕(?)에 삽으로 파뒤엎는 수고를 두고 있지만,   이 곳엔 다양한 먹을꺼리가 자라고 있다.명이나물이 자리를 차지한 지 10여년 가까이 되었고,   재작년에 씨앗이 달린 대궁을 베어 깔아놓았던 참취도 2년차 되니 봄나물로 서기도 하고,   역시 2년차인 조금의 더덕과   조금의 도라지도 자리를 잡고 있다.   ..

시골 작물 2024.04.24

명이나물

수년전 부터 산마늘(명이나물)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달았지만, 해마다 청남색 잎벌레가 달려들어 명이나물 잎은 물론, 씨방에까지 달려들며 피해를 주어 씨앗 수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작년(2022년)에는 제법 영근 씨앗이 있었나보다. 명이나물 포기사이와 그 주변에 저들끼리 제멋대로 싹을 틔워 자라고 있으니... 올 여름에는 청남색 잎벌레가 달려들어도 산마늘 씨방을 채취하여 명이나물 옆고랑에 묻어둬야겠다. 위 사진 왼쪽 이랑으로는 씨앗이 달린 참취대궁을 깔아놓았는데 참취새싹이 나오려나?

감자 캐기

감자 싹대가 일부는 아직 푸르게 있어지만, 대부분 시커멓게 까우러졌으니... 울엄니 건강이 안좋아 연차휴가를 내고 병원에 모시고 다녀온 후, 봄에 심었던 감자 두고랑을 캤다.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릴 때 캐다 보니 땀이 비오듯 하고 등짝에 와닿는 여름햇빛이 뜨겁기만 하다. 소두엄을 구입하여 펼쳐널고 경운작업을 해서 그런가 감자 크기가 제법 굵다. 대부분 주먹만 하고 삶아먹기 좋은 중감자는 별로 없다. 조림용 감자는 아예 거둬들이지도 않았다. 10kg 1박스 구입해서 심었는데 박스작업은 해보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많을 듯~ 캐어놓은 감자를 본 울엄니는 ' 이걸 누가 다 먹나? ' 하는데 어디 버릴 것이 있을까?

시골 작물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