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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이야기

한글날이 있어 3일 연휴가 된 주말,연휴기간 동안에 들깨를 여유있게 베어넘길 예정이었는데아쉽게도 들깨는 밭에 드러누울 준비가 덜 되어있었다.들깻잎은 노랗게 물들고 있었지만 잎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고 꼬투리도 꺼뭇하게 변하지 않았다. 뜻하지 않은 시간,밭 주위의 야산을 사부작거리며 도토리를 주워보지만 그도 변변치 않다. 모처럼소가 떠나고 25년간 비어있던 외양간에 쌓인 물건들을 정리하기로...먼지를 푹석이며 분리수거를 하며 버릴 것을 내다버리니 꼬박 하루가 지난다.정리하는 틈에 찾은 계란,언제 낳았는 지 모르지만 식탁에 오르긴 글렀다. 그러고 있는 동안,들깨는 하루가 다르게 여물어가고 있다.연휴 마지막 날,베어넘기는데 적기인 듯 한데, 비 예보가 있으니 늦더라도 다음 주말에 베어넘기기로 한다...

나의 이야기 2026.10.11

나의 주말이야기

어느덧 가을의 한복판인 10월로 접어들었다.단풍을 고사한 나무들은 벌써 낙엽들을 떨구고 있었고,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기 위한 나무들은 조금씩 각양각색으로 물들이려 준비하고 있다. 시골밭에도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하니다음 주말이면 들깨를 베어넘겨야 할까보다. 촌(村)의 아침은 무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방바닥이 발이 시려올 만큼 차나, 난방비를 아끼려 춥지않다며 지내고 있는 울엄니의 말은 거짓말이라고...연탄보일러를 청소하고 번개탄을 넣어 불을 넣으니 방안에 온기가 돈다. 밭둑에 군데군데 개여뀌가 군집을 이루어 붉게 꽃을 피운 곳을 예초기로 깎고아버지 산소로 향하니 울엄닌 철도 없이 풀을 깎느냐고...추석 전에 벌초를 하였지만 따뜻했던 날씨에 잔디가 제법 자라 올해 마지막으로 한번 더 깎기로 한다. 너구..

나의 이야기 2026.10.05

추석연휴에...(2026.9.24)

추석명절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성(歸省)을 이루는 연휴 첫날주말마다 시골향(向)을 이루는 내겐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차례를 지내는데 쓰일 몇가지 물품들을 사가지고 시골로 들어선다. 구순(九旬)을 코앞에 두고 시골집에 홀로 계신 울엄니의 4남매가 다 모이는 것이 힘든 삶,올핸 여동생의 가족과 나만 함께 한다. 차례를 지내기 전고추밭에 고춧대를 걷어내고, 바짝 마른 김장배추 심은 고랑에 등에 짊어 진 분무기로 몇차례 물을 뿌려준다. 차례를 지내고 성묫길에 나선 길,산소 주위의 식수(植樹)들을 전정하고 나서 절을 올린다. 한가위 둥근 달을 보지 못해도 좋으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이 통했을까.추석날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가뭄에 힘들어 하던 밭작물들이 더 신나할 듯...

나의 이야기 2026.09.27

나의 주말이야기

아짂까지 젊었다고 여름빛 마냥 뜨겁게 한창이던 몸은힘잃은 가을빛 마냥 서글픈 마음은 왜일까? 바쁘게 따들이던 붉은 고추도 그 수를 덜하고,산밑밭에서 꽃을 피우던 백도라지도 한움큼의 씨앗만 울엄니 손에 딸려 비닐하우스에 누워 가을빛을 기다리고 있다. 소쩍새 울던 봄엔연초록이 몽실거리는 희망에 들뜬 마음이었다면,지금의 소쩍새 울음은시절의 덧없음에 서글픔이 앞선다. 괜스레산둑만 돌려 깎으며 시간을 보내는 마음을밭가에 선 고마리꽃은 알고 있을까? 김장배추 한고랑 심은 밭에 암탉 한마리가 들어서 배춧잎을 쪼아댄댄다.뒷밭에 쳤던 울타리망을 김장배추 고랑으로 돌리고... 주말을 마감하는 시간들깨꽃이 피기 시작한다.

나의 이야기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