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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내 기억속엔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6형제의 조부(祖父)대(代) 자손들이 모여 현조부(玄祖父)의 묘부터 아래 代까지 총 23기의 산소 벌초를 해오고 있었다.그러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친족들이 모여 벌초를 하는 것은 사라지고 친족들이 그들 각 직계 조상의 묘를 벌초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주말마다 시골향을 이루는 나로서는 고조부와 증조모, 조부모와 아버지 산소, 그리고 문중에서 관리하던 시골집 근처에 있는 2기를 더해 총 6기의 묘를 벌초한다. 지금은 온난화로 많이 퇴색되었지만, 음력 7월을 넘기면 해(年)를 넘긴다는 이야기가 있어 벌초는 음력 7월 내로 하는 문화는 여전하다.주말이어야 시간을 두는 주말농군으로선 이번 주가 음력 7월 내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이라서 벌초길에 나선다. 대략 한달에 한..

나의 이야기 2026.09.06

나의 주말이야기

요즘 주말의 일은 고추를 따내는 일부터 시작이 된다.비록, 시듦병이 들어 수확량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남은 고추의 수확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잔뜩 지푸린 흐린 날씨 속에언제 비가 내릴 줄 모르는 상황속에서 예초기를 걸머지고 밭둑과 산둑을 빙 둘러 깎는다. 닭장문을 열고 닭모이인 사료를 주면 닭들은 사료를 먹는 일보다 울 뒤로 향하는 것이 먼저인 모양이다. 닭들의 놀이터인 울 뒤에도 풀을 깎고 공간을 더 넓혀준다. 닭들의 놀이터 공간 안에는 씨에서 발아한 20년을 바라보는 주목 몇그루도 있다. 예초기로 풀을 깎는 동안,예초날을 피해 날으는 곤충들을 잡으려 닭들은 예초날 가까이로 다가서는데예초날이 무섭지도 않은 지...나는 그런 닭들을 쫓아내지 않는다. 몇 ..

나의 이야기 2026.08.31

나의 주말이야기

'더위가 물러간다' 라는 처서(處暑)가 있는 주말,더위를 식혀 줄 비가 주말에 내렸지만 그렇지를 못했다. 시골향(向)을 이룰 때 김장배추 모종 1판(105구)을 사들었다.오락가락 하는 비속에서 배추모종 1판을 심고... 비가 오락가락 하니 배추모종을 심는데 물을 주는 수고는 덜었지만다른 일들을 하지못한다. 잠시 비가 멎은 틈을 타 들깨밭쪽의 산둑을 예초기로 깎아내고, 천둥을 치며 요란하게 내리는 소나기성 비에 주말 일은 접었다. 휴일 아침밥을 먹고 바로 아버지 산소로 달려가 풀을 깎고, 이슬이 말랐다 싶어고추밭에 쪼그려 앉아 고추를 따낸다. 그리고 나서비바람이 불던 주말의 비에 쓰러진 서리태를 일으켜 세우며 콩순을 쳐내는데밭으로 나와 본 울엄니는 콩꽃이 피고 있는데 순을 치면 안된다고 한다..

나의 이야기 2026.08.24

나의 주말이야기

여기저기 가뭄이 들어 작물들이 제대로 되지않는다는 이야기들에 나 또한 그런 걱정들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시골을 향하는 주말 아침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일요일과 대체휴일인 월요일에 비예보가 있어, 토요일엔 고추를 따고 탄저병 방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살짝 일정이 뒤틀린 셈이 되었다.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는 시간,예초기로 밭둑을 깎고... 비가 멎은 틈을 타 고추를 따내고 탄저병 방제를 한다.사실 300주를 심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반이 시들어 죽어가 고추농사는 망했지만 남은 그루터기에서나마 수확을 위해 방제를 한다. 울엄니는 지난 주에 따서 시들킨 고추를 하우스 안에 펼쳐 널고... 고추를 따내고,지난 7월 20일 수확 당시 비 때문에 수확을 하지못햇던 옥수수들을 따들여울엄니가 껍질을..

나의 이야기 2026.08.17

나의 주말이야기

가을은 이랬다.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다니고응달로 찾아 온 바람은 시원했다.밤이면 선선한 공기가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귀기울이게 하며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빛을 헤아리게도 했다. 주말이 그랬다.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 지쳐가던 몸은시원한 바람을 안으며 고추를 따고, 콩밭을 매고 들깨순을 쳐냈다. 모처럼 시원한 밤방문을 들락날락 하며 시원함을 만끽하고, 휴일,식전에 울 뒤 비닐하우스 비닐을 교체하고텃밭에 옥수수대궁을 베어넘긴다. 그동안의 폭염에 들깨들도 힘들었나 보다.시든 채 축 늘어져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니,잠시 물러간 폭염에 좋아할 수 만 없는 주말농군의 마음이 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뒤란 지붕과 벽사이 틈으로 말벌이 집을 지은 듯 한데10여년 전 같았으면 술병을 준비하고 잠자리채를 들었..

나의 이야기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