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는 우는데...
나의 소리는 어떻게 들리고 있을까?지금 내리는 빗소리일까.가끔 솔잎을 거스르는 바람소리일까.마당 한 켠에 서 있는 고야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작은 새소리일까아니면, 낮빛이 봉당에 내려앉는 소리였을까. 세월을 더해어느덧 중년을 넘고 선 삶뒤돌아 보면 지워져가는 아련한 추억의 편린들.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보이고 있을까?푸르름을 닦고 있는 봄비 모습일까한 철 꽃을 피우기 위해 변함없는 그 자리에 선 야생화일까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일까아니면 시절에 따라 색을 입히고 있었던 들풀이였을까. 오월의 소리와 모습들은 여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