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6. 4. 5. 20:21

 

 

 

봄비가 보인 주말,

이웃마을 후배의 트랙터를 기다리는 마음엔

얄궂게도 방해꾼으로 봄비는 다가선다.

 

산밑밭 귀퉁이에 있는 명이나물이 얼마나 자랐는지 가보는 길엔

현호색이 섰고,

 

 

 

끝난 줄 알았던 표고목에선 뜻밖에 표고가 얼굴을 내밀고 나를 반겨준다.

 

 

 

명이나물은 어서 맛보라 하고...

 

 

 

봄비가 그치고

솔잎을 흔들고 지나는 바람이 젖은 밭을 말리고 있는데,

트랙터는 올 기미도 없다.

 

기다리다 못해 전화로 소식을 물으니

'곧 간다.' 라는 트랙터가 휴일 점심때야 들어선다.

 

 

 

주말농군이라

뒷밭 일은 다음 주로 미루고,

텃밭에 3고랑을 만들어 비닐멀칭을 하고 울타리망을 친 후,

울엄니와 함께 감자를 심는다.

 

 

 

휴일 오후에서야 반짝 일을 한 주말농군엔

오는 주말엔 밀린 일이 될 듯,

산나물이 있을까 뒷산을 사부작거리기는 물 건너 간 듯 하다.

 

봉당에 걸어놓은 종다래끼에 딱새가 둥지를 트는 모양이던데

옥수수씨앗 파종은 어떻게 하나?

또 하나의 숙제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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