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향(向)을 이룬 주말,
마을 안막에 위치한 시골집엔 온갖 곳에서 들려오는 트랙터 소리로 채워진다.
이웃마을 후배의 트랙터의 기다림은 요원하고...
옥수수 파종은 일년 농사에 서두름이 없어도 되니
그저 삽을 들고 밭도랑이나 치기로 한다.

닭들이 노니는 울 뒤 산도랑도 가볍게 걷어내고...

방바닥이 차 아직까지 연탄보일러의 불을 빼지 못해
일주일 동안 쌓인 연탄재를 산밑밭 둑의 두더지굴에 장홧발로 다져놓으며 부셔놓고,
아버지 산소에 가서 파릇하게 솟아나는 봄풀들을 뽑아낸다.

풀을 뽑고 내려서는 길,
그 동네에서 밭일을 하던 아저씨가 커피 한잔 하고 가란다.
'나라에서 상(賞)을 주어야 한다.'
'예? 저요?'
^^
자주 찾아와 산소를 관리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는 말에
집이 멀면 남들과 같이 어쩌다 오지, 가까우니 오게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요즘은 어디가나 화두(話頭)가 미국 대통령이 나쁘다고...
농촌에도 중동전쟁의 여파로 비닐이나 비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단다.
요즘에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어디 다 같은 마음일까?
부화기에 넣은 알들에서
병아리나 기다려 보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