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울엄니 생신 겸 해서 4남매가 모여 소위 말하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식사를 마치고
모처럼 4남매가 시골에 모여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니
따스해진 봄빛 마냥 마음도 따스해진다.
휴일
혼자 슬그머니 나서
손바닥 만한 산밑밭을 삽으로 파뒤엎고
도라지 씨앗을 심을 요량으로 이랑을 만들어 놓는다.

이랑을 만들어 놓고
3년차 도라지가 있는 이랑에 개망초와 점나도나물, 벼룩나물 등이 새파랗게 올라와 호미를 들고 뽑아내고 나니
반나절이 훌쩍 지난다.

산밑밭 끄트머리 한귀퉁이에선 명이나물이 한껏 봄빛을 부르고...

이웃마을 후배에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달라 부탁전화를 하니
바쁘단다!
그래도 다음 주말까지 경운작업을 해달라고는 하였지만
대답이 시원찮다.
늘상 입던대로 가벼운 파카를 입고 나섰던 시골향엔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확 풀렸다.
울 뒤로 향했던 닭들도 울타리밑에서 모래목욕을 하며 나른함을 달래고 있고
바깥마당에 매여져 있는 발바리도 따뜻해진 볕을 안으며 졸고 있다.
꽃눈을 부풀리는 울 뒤 벚나무 가지엔 박새가 날아들어 삐빅대며 포롱이는데
봄날은 그렇게 시골풍경을 그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