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랑치기

돌처럼 2026. 3. 30. 10:45

 

 

 

본격적인 농삿일을 시작하기 전,

지난 해 밭둑이나 밭에서 지렁이를 잡아먹느라 땅을 들쑤셔놓았던 것도 있고

겨우내 얼었던 땅들이 해토되면서 무너져내린 것도 있고...

해마다 이 때 쯤이면 도랑을 친다.

 

도랑을 쳐내지 않으면 여름철 장마에 밭둑이 고스란히 남아있질 않는다.

 

 

 

먼저 도랑으로 굴러들어온 낙엽들을 갈퀴로 긁어내고

삽으로 좁아진 도랑을 쳐낸다.

 

 

 

이른 봄

세찬 바람에 도랑으로 숨어든 낙엽들이 있다 보니

도랑을 쳐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길다.

 

 

 

날이 따뜻해져 삽질이 쉽긴 하지만,

따뜻해진 만큼 얼굴로 달려드는 날파리들의 성가심도 더하다.

 

 

 

삽질에 땀은 흘렸어도

깨끗해진 도랑을 보면 산뜻한 마음인데,

 

곧,

밭둑으로는 양지꽃을 비롯하여 솜방망이꽃, 봄맞이꽃, 점나도나물꽃 등의 봄꽃들이 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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