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
저물어가는 해는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고...
지난 주 꺾어놓았던 서리태를 주말을 이용하여 도리깨질을 하고 거둬들이니
하루가 간다.
주말마다 발길을 부르던 밭은 이제 비어지고...

휴일,
서리태를 농협에 있는 콩선별기를 이용할까 하고 들러보았는데
트럭으로 싣고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음 주말에나 들러볼까 하고 뒤돌아섰다.
옥수수알 도정이 될까 하고 방앗간에 전화를 넣었더니 가져오란다.
방앗간에 가져가기 앞서 선풍기로 비듬 같은 옥수수 껍질을 날리고 가져가니
어디 볼 일 좀 보고 와서 도정을 해준다는 벙앗간 주인의 말에,
집으로 와서
말려두었던 들깨를 입으로 티겁지를 불어내며 소분해 놓다 보니
한가마 소분해 놓는데 족히 두세시간은 걸린 듯~

들깨를 소분해 놓고
방앗간에 전화를 하였더니 그도 안됐단다.
하는 수 없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에
뽑아 둔 무를 땅을 파고 묻어두기로 한다.

갈무리에
짧아진 해가 시간을 바쁘게 만들어 놓고,
식어지는 볕에
내마음도 낙엽처럼 황량해진다.
그저
따뜻함이 오르는 방안에
몸을 맡기고 주말을 마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