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8.
통증을 안기던 결석이 드디어 배출되었다.
결석이 20여일을 힘들게 하는 동안 몸무게도 3kg이나 빠지니 뱃살이 등허리에 붙을 정도,
X-ray 촬영하는 분이 그런 체격에 힘이나 쓰겠냐고....^^
모처럼 편한 몸으로 시골향을 이룬다.
헛간 처마밑 서까래에 걸려있던 옥수수를 따내고,

뒷밭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서리태를 꺾어놓는다.

지난 여름
사나운 비에 쓰러져 일으켜 세우긴 했지만 제대로 서지 못했던 탓인지
올핸 콩꼬투리가 별로 달리지도 않아 수확량이 많지 않을 듯 하다.
산야(山野)에 빈 자리가 늘어나는 시간
바람은
주위의 들과 산에서 낙엽을 굴려 안마당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을씨년스런 늦가을 풍경을 만들어 놓고,
나는
발끝이 시려오도록 방바닥이 찬데도
모든 생활의 물질(物質)을 아끼는 울엄니의 마음을 탓하면서
연탄보일러에 불을 지펴놓는다.
짧아진 해 만큼
그렇게 주말의 시간도 짧게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