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5. 8. 31. 19:18

 

 

지난 6월에 피기 시작했던 백일홍

이 꽃들이 백일 동안 피고지다 보면 여름이 갈거라고...

 

 

 

서서히 꽃대가 삭아지는 것들을 보니

무더운 여름에 제 할일을 다하고 가을의 입성에 자리를 내어주려는 듯 하다.

 

비록, 한낮은 아직 무덥지만

어둠이 잔뜩 내려앉은 공간에선 시원함이 땀흘렸던 살갗을 어루만져주고

한마리의 반딧불이가 비행을 하며 잊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주말,

둘러본 밭에는 너구리가 한고랑 심은 땅콩을 파내기 시작했고

굵은 소낙비를 맞은 들깨는 훌쩍 자란 키 탓에 힘겨웠던 지 누울 태세다.

 

 

 

씨를 달은 바랭이풀들이 한가득인 밭둑을 예초기로 깎아내는데 

주말의 시간을 거의 다 보내다시피 하고,

 

 

 

너구리가 파내기 시작한 땅콩을 조금 캐본다.

 

 

 

지난 주에 비닐하우스에 널었던 고추가 덜 건조되어

고추 따기는 다음 주로 미루고...

 

 

 

울 뒤에서 노니는 닭들의 동태를 살피며 그들이 낳은 알들을 찾는다.

 

 

 

소나기가 다시 오려는 지

등 뒤에서 먹구름이 몰려오는 시간,

 

주말을 마감하며

호박과 가지, 몇 개의 청량고추를 보따리에 챙겨넣는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를 널다.  (3) 2025.09.14
나의 주말이야기  (0) 2025.09.07
나의 주말이야기  (7) 2025.08.24
나의 주말이야기  (14) 2025.08.17
나의 주말이야기  (12)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