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5. 8. 17. 18:36

 

 

 

한낮,

찌는 듯한 더위가 있어도 그렇게 울어대던 참매미와 쓰름매미의 사체들이 곳곳에서 보이니

계절의 변화는 시작되는가 보다.

 

주중(週中), 세찬 빗줄기에 쓰러졌던 서리태를 일으켜 세우고

지난 주에 깎았던 밭둑이지만 씨를 단 바랭이풀들이 서 있어 또다시 예초기를 걸머지고 밭둑을 깎는다.

그리고 나서 예초기의 고장으로 깎지못했던 아버지 산소를 깎고...

 

 

 

들깨밭으로 변해가는 옥수수밭에서 여문 옥수수를 따들여 창고 처마밑과 봉당 끝에 걸고

한낮의 빛에 건조를 맡긴다.

 

 

 

따들인 옥수수대궁을 베어넘기니

이제사 들깨밭 같지만,

 

들깨들은 이미 허리춤까지 키를 키워 들깨밭으로 본색을 보여주고 있었는 지도...

 

 

 

숨돌릴 틈도 없이

고추고랑에 엉덩이방석을 깔고 앉아 고추를 따내고,

 

 

 

여분의 예초기를 시험운전 삼아 산둑을 깎는다.

 

 

 

광복절이 있어 3일 연휴가 된 시간들,

땀을 얼마나 흘렸는 지 수돗가를 오락가락 하며 마신 물로 배를 채운 듯 하다.

 

그래도 모자란 시간

5도2촌의 생활은 빠듯하기만 하다.

 

 

뒷산에 닭이 낳았을 알들을 찾으러 가는 길

가을?

방아깨비들도 한껏 몸집을 키우고 

날개짓도 제법이니,

곤충을 쫓던 닭들도 커진 방아깨비를 보고 선뜻 달려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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