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린이 날에 고추를 심다.

돌처럼 2026. 5. 5. 20:46

 

 

 

어린이 날

휴일을 맞이하여 일찍 시골향(向)을 이루면서...

 

홍천 읍내에 있는 시장에 들러 오이, 애호박, 가지, 양배추와 청양고추 몇개씩의 모종을 사는데,

모종을 판매하는 노부부는 무슨 날이 이렇게 춥다 한다.

'오늘까지만 추울 듯 하고, 내일부터는 날씨가 온화할 듯 합니다.' 라 대답하며 모종을 사들고 시골집으로 간다.

 

울엄니가 다른 리(里)에서 고추모종 300주를 주문해 놓았던 터라

바로 일복으로 갈아 입고 파종기를 들고 고추를 심으러 간다.

 

파종기로 고추모종을 심고

분무기에 물을 담아 짊어지고 물을 주고 나서

북을 주고 나니 반나절이 지난다.

 

 

 

예전에,

고추를 심을 때 어린 딸의 고사리손이 물주전자를 들고 다니며 물을 주던 일이 엊그제 같지만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그 때는 울엄니와 딸아이 셋이서 함께 하였는데

지금은 울엄니는 쇠잔해 있고, 딸은 타지로 떠나 있으니

혼자서 고추를 심게 된다.

 

고추 정식을 마치고

봄풀들이 꽃을 지우고 씨를 달기 시작하는 밭둑을 예초기로 깎고,

산밑밭에 있는 취나물과 어수리를 먹으리만치 뜯는다.

 

 

 

춘천에 도착하여 뜯은 나물을 끓는 물에 데쳐 무치고...

 

 

 

참취 대공(줄기)은 오리훈제와 함께 볶으려는데

맛은 어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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