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 산행
8월의 폭염과 가뭄에 올해도 가을버섯은 보기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가을버섯을 많이 보는 그런 삶은 아니다. 고작 시골집 근처의 야산에서 뽕나무버섯부치만 채취하는 정도의 시간을 둔 삶이다. 9월들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간간히 내린 비 탓에 여기저기 가을버섯들의 소식이 전해온다. 직장을 다니며 산을 가끔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친구가 능이버섯을 채취하여 카톡사진으로 보내왔길래, ' 능이버섯 맛 좀 보게 한꼭다리 어케 안될까?' 라고 카톡으로 날렸더니 주말에 산행 한번 같이하잔다. 주말 아침일찍, 친구의 고향으로 차를 몰고... 친구와 함께 산을 오른다. 안개가 내린 산허리를 들머리로 하니, 바지가랭이가 축축하게 젖어든다. 몇발자국 오르다 보니 오미자가 천천히 오르라 하며 시선을 잡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