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고사리 산행(2022.4.23)

돌처럼 2022. 4. 25. 13:56

묵나물로 먹는 고사리맛도 제법이지만,

고사리를 꺾는 맛에도 기다림을 둔다.

마치 낚시꾼들이 손맛을 느끼며 출조를 기다리는 것처럼~

 

두릅과는 달리

고사리는 올라오는 자리에서 2~3주 걸쳐 서너차례 뜯을 수 있다.

 

시골 뒷산이 깊은 산이 아니어서 고사리 올라오는 자리가 넓은 면적이 아니어서

발품을 팔아도 잘 꺾어야 한끼 정도의 묵나물량 밖에 되지는 않지만,

고사리를 꺾는 재미로 뒷산을 오른다.

 

 

많은 양이 아니어도 좋다.

내 발길 닿는 곳에 한두개라도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들을 대한다.

 

 

이들을 찾아 오르는 길엔

요즘 보기 힘든 할미꽃도 보고,

 

 

족두리풀의 꽃을 찾아내기도 하면서

 

 

고사리가 올라올 쯤

둥글레도 대롱대롱 꽃을 달고 벌나비를 부르는데

나도 덩달아 멈추어 보기도 한다.

 

 

그러다 고사리가 올라온 곳에 머물게 되면

벌이 민들레 꽃속에 머리를 박고 꿀을 찾아내듯이

허리를 숙여 고사리 꺾는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

 

 

해마다 가보던 곳을 한바퀴 돌면 오전산행으로 마무리~

 

분꽃나무가 분칠을 하며 향기로 유혹하던데,

오는 주말에 그 유혹에 또 넘어가야겠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짬산행  (0) 2026.04.30
고사리 산행 (2022.4.30)  (0) 2022.05.02
두릅 산행  (0) 2022.04.19
고사리 산행  (0) 2020.05.02
계방산(桂芳山)  (0)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