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시골집 뒷산을 올라보는데
첫 산행은 두릅이 피는 4월이다.
이 때는 원추리, 잔대, 산부추 등이 함께 올라오는데
내겐 시선으로만 만족하고 산나물로서의 역할은 되지 못한다.
이 때는 오로지 한번 봄맛으로 볼 두릅만...
봄부터 가을까지 뒷산을 몇번 오르다 보면 어느 골짜기에 두릅나무가 있고, 어느 비탈에는 고사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월 중순쯤이면 산두릅은 골짜기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기 좋게 두릅나무의 원순에서 두릅을 피어올리는데 산주가 관리하는 듯한 곳에는 탐을 내어도 절대 들어서지를 않는다. 그 곳을 들어서지 않더라도 가까이엔 하나 둘 두릅나무가 번식하여 가족끼리 한번 두릅을 맛 볼 정도의 수량을 내어준다.
그렇게 두릅을 이삭줍기 하듯 다니면서 야생화에 관심을 두는데
그러다 보니 덤으로 야생화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이번 산행에서는 산괴불주머니와 괭이눈의 꽃을 보았지만,
처녀치마, 동의나물 등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이제 산두릅은 보았으니
이번 주말부터 5월 상순까지 고사리 산행으로 뒷산을 올라볼까 한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사리 산행 (2022.4.30) (0) | 2022.05.02 |
---|---|
고사리 산행(2022.4.23) (0) | 2022.04.25 |
고사리 산행 (0) | 2020.05.02 |
계방산(桂芳山) (0) | 2020.01.19 |
짬산행(2019.10.9) (0) | 2019.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