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더하니
지난 시간들이 모두 그리움으로 남는다.
봄기운이 설핏 찾아들어
땅이 질펀하게 녹을 때쯤이면
으례 보구니(바구니의 방언)를 들고 나생이(냉이의 방언)를 찾았다.
그런 그리움이
고향을 지키는 엄마 탓에
지금의 시간에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
주말,
한가한 시간이라면
내 직접 보구니를 들고 나생이를 찾아 나서겠지만,
쇠약해진 나이로
어머니가 대신해 나생이를 찾아나섰다.
~~~
냉이를 캐서 다듬는 것까지는 어머니의 수고,
냉이를 수차례 수돗물로 씻어내고
끓는 물에 2~3분 데쳐냈다.
데쳐낸 물은 권색 계통을 띠고
살짝 맛을 보니 냉이향은 나는데 조미료를 넣은 듯한 느끼함(?)이 살짝 감돈다.
이 데쳐낸 물로 각종 찌개의 육수로 활용하면 좋을 듯~
데쳐 낸 냉이를 찬물로 헹궈주고 물을 삔 다음
먹기좋게 썰어 양념장(고추장), 다진마늘, 발효액(과실), 들기름, 볶은 참깨 등을 넣고
무쳐본다.
겨우내
김치와 묵나물로 식탁을 오르던 것에서
냉이로 된장국이나 무침을 해서 놓으면...
' 봄이다! ' ^^
내겐 짙은 향은 아니지만
약간 단맛의 뿌리와 구수한 냉이향이 이른 봄을 대표하는 나물임엔 틀림없다.
<다음백과 에서 발췌>
『본초강목』에서는 냉이의 종류를 크기에 따라 분류하고, 잎과 꽃과 줄기가 모두 작은 사제(沙薺)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하였으며, 줄기가 단단하고 털이 있는 것을 석명(菥蓂)이라고 하는데 맛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하였다. 중국의 『시경』 곡풍편(谷風篇)에 “냉이처럼 달다.”고 한 것으로 보아 식용으로 이용한 역사가 매우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봄나물의 일종으로서 독특한 방향이 있다.”고 하였다.
현재에도 봄철이 되면 민가에서 어린냉이를 뜯어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찌개·밥·죽에 섞어먹기도 한다. 또한 꼬투리를 잘 말려서 손으로 비벼 물에 넣고 휘저어 두면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는데, 이것을 죽이나 단자에 섞어 만든다. 특히, 「농가월령가」 2월령에도 기록되어 있는 냉잇국은 민가에서 가장 많이 먹는 봄철의 국 가운데 하나이다.
성분은 100g 속에 단백질 4.5g, 칼슘 300㎎, 인 95㎎, 철 2.5㎎, 칼륨 450㎎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엽채류에 비하여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비타민은 100g 속에 A 830IU, B1 0.16㎎, B2 0.28㎎, 나이신 0.5㎎, C 40㎎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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