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야기

다슬기국

돌처럼 2017. 9. 20. 21:48


장마철이 되기 전

5월이면,


푸르러간 산허리를 끼고 도는 계곡물을 찾아

다슬기를 잡았었다.

많이도 필요없다.

한시간여 잡은 한줌 정도의 다슬기와 한두마리의 피라미를 냄비에 넣고

아욱 한움큼 뜯고..마늘잎 몇대공 뜯어

집된장 풀고 끓여먹었던 다슬기국.


그 맛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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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농사를 짓는 시골엄니 일을 도와주느라

예전 다슬기 잡던 추억은 엄두도 못내는 시간,


고마운 님에게 떼를 쓰다시피 하여

삶아 손질이 다 된 다슬기를 얻는 기회가 생겼다.




퇴근하는 길에

아욱과 부추를 사들고...




깐 다슬기가 화석처럼 다슬기 삶은 물에 고이 얼려있다.

유리냄비에 넣어 불을 지피고...



아욱을 비벼씻어 넣고

집된장을 풀어넣는다.

된장으로만 간을 맞추면 텁텁할 것 같아 모자란 간은 약간의 함초소금으로 맞추고...


한소쿰 끓인 후

부추와 파, 마늘을 더하고 다시 한소쿰을 끓였다.





한그릇을 떠서...

많은 다슬기가 바닥으로 숨었다.




된장의 구수함

조개맛 같은 다슬기의 시원함과  뒷맛의 쌉싸롬함

다슬기국 국물 맛에,


다슬기 몇알 입안에 넣으면

음...

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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