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무 골짜기를 찾으면 참취나물이 봄 한가운데 식탁을 오르곤 했었는데...
요즘은 벌목지역이나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니면 그도 쉽게 볼 수 없다.
밭도랑을 U관으로 개량하면서 열평남짓으로 쪼개진 밭에 꾸지뽕나무를 심고 참취씨앗을 뿌려놓았더니
이젠 한두번씩 뜯어먹을 만큼 그 세(勢)가 제법이다.
나에게 있어서 봄나물 중 참취가 단연 으뜸이다.
취나물 특유의 향과 살짝데쳐 오물조물 무친 맛은 매년 봄을 기다리게 하는 맛이다.
한축 뜯어
반은 여동생네 주고
반을 가져다 살짝 데쳐 무쳐본다.
스테인레스볼에 데쳐놓은 참취를 슴벙 썰어넣고
고춧가루, 함초가루, 양조간장, 표고분말, 다시다, 다진마늘, 들기름, 볶은 참깨를 넣는다.
양조간장으로 간을 맞추다 보니 물이 제법 생길 것 같아
미숫가루를 두스푼 첨가해서 조물락 조물락...
미숫가루를 첨가해서 물은 생기지 않았으나
약간 텁텁한 맛이다.
그러나 참취 특유의 향에 고소함은 더하다.
저 무친 참취나물로
고추장과 들기름을 넣어 비빔밥을 해먹어도 좋을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