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6. 6. 7. 16:57

 

 

 

금요일

연차휴가를 내고 울엄니를 모시고 서울 아산병원에 다녀오는 날,

 

저녁 때가 되어서야 시골에 도착하니,

전날 내린 비에 젖은 땅이 아까워서인지 울엄닌 옥수수밭에 추비를 주라고...

 

추비를 날이 어둑해질 때까지 다 주고 들어서니 저녁 8시가 넘어섰다.

 

 

 

주말 이른 시간에 감자와 파종한 지 3주 되는 옥수수 있는 텃밭 김을 매고,

 

 

 

안개가 걷히고 이슬이 마른 시간에 고추와 배추 고랑에 병충해 방제를 한다.

 

 

 

그리고 나서 

예초기로 밭둑을 깎고, 아버지 산소에 가서 살짝 다듬어본다.

 

 

 

남는 시간,

산에다 닭들이 낳은 알들을 하나도 건지지 못해...

 

 

 

여분의 망으로 울 뒤로 울타리를 치고 닭들이 뒷산 숲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누구 짓일까?

지난 주까지만 해도 길고양이를 제일 의심하였었는데,

깨진 형태로 봐서 닭들이 쪼아먹은 것 같기도 하고...

 

닭새?

닭들이 벚나무에 올라가 버찌를 따먹는 모습에 웃음도 나지만 다소 놀라기도...

 

 

 

그렇게 닭들이 울 뒤에서 벚나무에 올라 벚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보고 있는 동안.

숲속에서 투둑 소리가 나서 혹시 그 동안 계란을 깨먹었던 동물이 또 계란을 찾고 있는 걸까? 하면서

부리나케 숲속을 들어서서 소리나는 쪽으로 쫓아가다 보니...

 

까마귀 한마리가 땅으로 내려앉았다, 나뭇가지에 올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산에 낳은 계란을 깨먹던 놈은 까마귀 한마리인 걸로...

 

 

 

4월 18일 부화한 병아리들,

이제 제법 옷을 입고 비둘기 만하게 컸다.

아침에는 서투른 '꼬끼오' 소리를 내는 놈도 있다.

 

 

 

장마철에 들리던 쏙독새 소리가 들리던데

어느덧 시절도 6월에 들어섰다.

앵두나무 밑에 있던 닭들에게 익어가는 앵두를 따주니

우르르 몰려들며 한바탕 소동이 인다.

한참동안 그 짓(?)을 하다 주말을 마감하는 시간,

 

울엄닌 삶아 무친 고추곁순과 상추겉절이를 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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