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6. 5. 31. 19:18

 

 

 

초록을 더하고 온갖 새들을 품으며 숲을 만들던 오월은 그 소임을 다하고

계절을 유월로 넘긴다.

 

여지없이 주말에 시골로 향한 주말농군은 어린이날에 심었던 고추에 줄을 늘이고

텃밭 가장자리에 한두개씩 심은 호박이며 토마토에 유인줄을 매주고 나서 2주 전에 파종했던 텃밭의 옥수수 고랑에

싹을 틔우지 못한 자리를 찾으며 다시 옥수수 씨앗을 묻는다.

 

 

 

지난 주,

산밑밭에 파종한 도라지 두둑에 도라지와 같이 싹을 올리던 괭이밥과 물봉선 등 잡초를 뽑아냈던 자리를 돌아보며

다시 쪼그려앉아 잡초들을 솎아내고 나서 산밑밭으로 향하는 산둑을 예초기로 깎아낸다.

 

 

 

풀을 깎아놓으니

닭들은 매의 출현에 두려움을 잊었는 지 저 멀리 산둑길까지 오르며 먹이를 찾는다.

 

2009년 쯤일까?

주목나무 밑에서 발아가 되어 젓가락 만한 묘목을 뽑아 심어 몇차례 옮겨심다 산둑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제 어느 정도 관상수로 자리잡은 듯 하다.

 

 

 

뒷밭 옥수수밭을 지난 주에 1차 김매기를 끝냈지만

김을 매던 발자국에 풀들이 생길까 다시 옥수수 고랑을 찾아 군데군데 호미질을 가하고

퇴비장으로 망우도 퍼내고 소소하게 집안의 일들을 마치고...

 

 

 

다 된 오후,

산에 알을 주우러 가보니 

누가 깼을까?

길고양이 아니면 다른 산짐승이겠지?

울엄닌 아까운 마음에 '닭을 닭장에 가둬야 한다.' 라고 푸념을 놓는다.

 

 

 

오월은 그렇게 달을 지우고 있고

주말농군도 그렇게 주말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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