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단풍나무
메마른 가지에 초록을 내밀어
싱그러움을 주고
뙤약볕에 그늘을 드리워
시원함을 안겨주더니만,
식어가던 가을빛에 붉게 물들여
아름다움을 건네다 떨궈 낸 낙엽에서조차
예쁜 마음을 두었는데.
그저 바라보았을 뿐,
난 너에게
말한마디 건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