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2018.10.09.
9~11월에 흰색이나 옅은 분홍색으로 피는 구절초는 지금 시골집 울 뒤 산밑에서 한창이다.
구절초 전체에서 국화 향기가 나며 요즈음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기도 한다.
<Daum 백과사전에서 발췌>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에 시집온 한 여인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온갖 방법을 다하여 아이를 가지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실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 주며 거기에 가서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사찰에 도착을 한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서 사찰 내에 있는 약수로 밥을 해 먹으면서 또한 사찰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여인의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치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소문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이 사찰로 와서 약수에 밥을 해 먹으며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역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 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지난 9월 말에 꽃몽우리를 세웠던 산부추도 이젠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알리움속에 속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9월 중순부터 보이던 개여뀌는 밭둑에 융단을 깔아놓은 듯 개여뀌 천지다.
마치 한과에 입히는 튀밥같기도...
울 뒤 밭둑의 산국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9~10월에 꽃이 핀다.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감국에 비해서 줄기는 항상 곧추서며, 머리모양꽃은 지름 1.5cm쯤으로서 조금 작고, 모인꽃싸개잎은 길이가 조금 작으므로 구분된다.
한때는 시골집 울 주위로 번성해서 봄철에 곤드레밥을 해먹을 정도였었는데...
닭들을 기르고 난 후부터 울 주위가 잡초도 없을 정도로 깨끗해지니 고려엉겅퀴(일명 곤드레나물)도 없어졌다.
앵두나무밑에 보라색꽃이 있어 다가서 보니 딱 한포기의 고려엉겅퀴가 꽃을 피우고 있다.
다년생 초본으로 국화과에 속한다.
다 알다시피 봄부터 여름까지 여린 순을 채취해 나물로 이용한다.
꽃은 7월부터 10월까지 핀다.
단오절에 취떡을 해먹을 때 이용되는 수리취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국화과에 속한다.
수리취의 잎은 뒷면이 하얀색으로 구분이 되며 봄에 연한 잎을 뜯어 삶아 말려두었다가 떡을 해먹는다.
그나마 시골집 담밑에서 유일하게 닭들의 발길로부터 살아남은 나물이다.
2018.10.27
지난 10월부터 보이던 구절초
밭둑에서 예초기에 잘려 꽃을 피워내지 못하던 구절초가 예초기가 멈추자 낮은 키에 꽃을 피워올렸다.
대부분의 구절초는 이제 꽃잎을 지우고 씨앗을 달기 시작하는데...
추워지는 날씨에 핀 밭둑의 구절초는 씨앗을 달지 못할 것이다.
역시 그 근처에서 제 키를 키우지 못하고 움튼 쑥부쟁이도 마찬가지.
예초기날이 멈춘 이제 맘편히 꽃을 피워올렸는데...
괜스레 미안해진다.
한해의 마지막 꽃이련가.
시골집 뒤란의 울밑으로 국화가 한창 피었다.
줄기 아래쪽은 점점 단단해지며 키가 1m까지 자라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들이 있다. 꽃은 가을에 두상꽃차례로 무리져 한 송이 꽃처럼 피나, 꽃이 피는 시기는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암·수술이 모두 있는 통상화(筒狀花)와, 가장자리가 암술로만 된 설상화(舌狀花)가 핀다. 꽃 색깔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주황색 등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