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9월의 꽃

돌처럼 2018. 9. 10. 19:38



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2018.09.08.


여름에도 꽃을 볼 수 있지만 지금에서야 맥문동 꽃을 볼 수 있었다.

백합과의 식물로 뿌리에는 보리알 같은 구근이 생기며 이것이 약용으로 쓰이며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녀

이름이 맥문동(麥門冬)으로 불리운 듯 하다.

근경으로도 번식을 하지만 꽃이 지면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이 종자가 된다.


무릇과 맥문동을 멀리서 보면 구별이 쉽지않은데

맥문동은 잎줄기가 많고 꽃잎이 무릇에 비해 넗고 수술이 짧은데 비해,




무릇은 잎줄기가 2개이며 꽃잎이 가늘고 수술도 긴 편이다.



주로 습한 곳에서 자라는 개여뀌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밑부분이 비스듬히 자라며 땅에 닿은 줄기에서 뿌리가 생겨 지피식물로도 훌륭하다.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

어릴때 이 풀을 뜯어 개울가에서 짓이겨 그 즙을 풀어 물고기를 잡던 기억도...

그때문인가 어독초(魚毒草)라 불리기도 한단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등골나물도 이 시기 어김없이 피어나는 꽃이다.

잎이 연한 순은 나물로도 이용된다는데 먹어본 적은 없다.

산 초입에서 보았듯이 산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개미취도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아직 군데군데에서만 볼 수 있지만 9월 중순이후엔 꽃핀 군락을 볼 수 있다.

이른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이용하는데 내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





자귀풀도 이 시기에서야 꽃을 볼 수 있었다.

7월부터 9월까지 꽃을 피워내는 자귀풀은 연한 황색으로 꽃이지면 꼬투리가 생기는 콩과식물이다.

이 풀을 뜯어 손바닥에 매질을 하듯 하면 자귀풀에서 수박냄새가 난다.

어릴적 이 향기도 꽤나 맡았었다.




봉선화과에 속하는 물봉선은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을 한다.

곧추 자라는 원줄기는 1m까지 자라며 줄기는 붉은색을 띤다.

주로 음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정면에서 물봉선꽃을 보면 여전 하마가 입을 떠억 벌리고 있는 형상같다.




여름부터 꽃을 피우던 패랭이꽃은 아직도 그 건재함을 과시한다.





2018.09.22.


예초기에 일주일 전에도 깎였던 고마리가 그 아픔을 잊고서 작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1년생 초본으로 마디과풀로 예초기에 잘려나가도 땅에 닿은 마디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도랑가나 개울가 등 습지에 서식하다 보니 수분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인 듯 하다.

8~9월에 꽃을 피우는데 9월이 되어서야 쉽게 볼 수 있다.

줄기에 가시가 있어 맨살에 닿으면 생채기를 쉽게 입는다.

며느리밑씻개꽃과 아주 흡사하다.





쑥부쟁이의 계절

미국쑥부쟁이가 시골 뒷산초입에 군데군데 피어난다.

다년생 초본으로 해마다 그 자리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꽃답게 국화과에 속한다.



산밑 그늘에선 오리방풀꽃이 한창이다.

꿀풀과 산박하속에 속한다.



산밑밭에 두종류의 부추가 자라고 있는데

이 아이는 두메부추다.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잎줄기가 넓다.



역시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인 부추

6장의 꽃잎을 피어올렸다.




들에는 왕고들빼기가 큰 키를 세우고 꽃을 피웠다.

7월부터 9월까지 꽃을 피우는데, 고들빼기, 씀바귀의 꽃형태와 비슷하다.

여름에 연한 잎은 쌈채소로 이용된다.



쑥부쟁이

지금 시골에선 절정이다.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연한 자주색빛의 꽃이다.





인진쑥으로 잘 알려진 사철쑥도 작디작은 꽃망울을 터뜨렸다.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목본성이 있고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을 한다.

묵은 줄기에서 새싹이 한뼘쯤 자랐을 때 채취하여 그늘에서 건조하여 약재로 사용하는데 그 시기가 대략 단오때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 인진쑥을 짓이겨 즙을 내어 냉수에 타먹으면 효과가 있다하여 '더위지기' 로도 불린다.






2018.09.29.


쑥부쟁이, 구절초 등 가을꽃들이 하얗게 웃고있을때

산둑 군데군데 노랗게 서서 서산을 넘는 해를 바라보는 아이가 있었다.

미역취

다년생 초본으로 꽃모양에서 볼 수 있듯이 국화과에 속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가을꽃이라 하면 구절초를 대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9월에서 11월까지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피는 구절초는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아홉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 라 불리워졌단다.

시골집 밭주변에 예초작업을 할때 돌려놓았더니 몇군데 그 세력을 더하고 있다.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국화과에 속한다.




이른 봄 산괴불주머니를 볼 수 있는데

가을에는 눈괴불주머니꽃을 볼 수 있다.

꽃잎 모양이 현호색꽃잎과 비슷하듯이 두해살이풀로 현호색과에 속한다.

7~9월에 꽃을 피우며 주로 음지 습한 곳에 서식한다.




산부추도 개화를 할 준비를 하고있다.

다년생 초본으로 백합과에 속한다.

봄에 어린 순을 나물로도 이용하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을 한다.

이른 봄 산부추를 살짝 데쳐서 초장에 무쳐먹으면 굿~!




여름부터 달을 기다리던 달맞이꽃

이제 마직막 꽃잎을 달고 있을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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