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2018.5.5...
이른 봄
쓴맛으로 봄의 식탁을 알리던 씀바귀가 하나 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늘 노란색의 씀바귀꽃을 보아왔는데,
이웃밭에 씀바귀를 재배하고서부터는 흰꽃의 씀바귀가 주를 이룬다.
<노란꽃 씀바귀>
고추모종을 심는 밭 가장자리에 주름잎꽃이 겨우 붙어있는 걸 보았다.
이들도 밭둑에 많이 피어있으니 트랙터는 피했어도 호미질은 피하지 못한다.
동구밖 논에 개구리가 왁자지껄 노래하는 모양처럼
밭둑엔 아주 작은 꽃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창이다.
작은 꽃잎을 가졌어도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으니 꽃마리가 하늘색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알겠다.
벼룩나물꽃도 밭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내겐 씀바귀와 냉이, 고들빼기가 이른 봄의 봄나물로 맛보았을 뿐.
지난 주 부터 모습을 보이던 점나도나물꽃도 절정을 이루었다.
조금 있으면 찐득한 씨앗을 달고 번식을 노릴 것 같다.
봄맞이꽃은 지난 주 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그 모습이 왕성하고
밭둑과 들에
노란꽃이라면 으례 애기똥풀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 들에는 애기똥풀꽃이 5월을 맞이하고 있다.
도토리 화분이 바람에 날려
온 곳을 노랗게 만들고 있지만,
곧 이들도 가세할 것이다.
송화(松花)
예전엔 구황식품으로 다식을 만드는데 자주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송화다식 구경하기도 예전만 못한 듯 하다.
<리기다 소나무의 송화>
<일반 소나무의 송화>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란 지칭개가 꽃망울을 만들고 있다.
밖의 지칭개들은 아직까지 제 키만 키우고 있는데...
<2018.05.22. 촬영>
아직까지 대부분 꽃망울을 달고 섰는데
이 은방울꽃이 먼저 꽃을 달고 있었다.
꽃이 피기 전
봄나물을 찾는 이로부터 산마늘(명이나물)로 혼동을 주는 은방울꽃
독이 있어 배탈과 설사를 부른다.
'그저 예쁜 꽃으로만 봐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는 지도...
꽃대를 살짝 뒤로 밀며 안을 들여다 보았다.
요즈음 관상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어 화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1년생 아로니아를 5주 구입하여 심은 지 3년째,
아로니아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올해 몇 알 맛볼 수 있으려나?
야산에서 볼 수 있는 봄의 대표적 산나물
취나물이 드디어 먹을만하게 자랐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겐 제일인 참취나물이다.
잔대도 나물로 뜯을 수 있으리만치 싹을 키웠다.
산나물을 채취하러 갈 때
쌈장 하나 가져가면 반찬준비는 다 된다고...
바로 뜯어서 먹어도 되는 무독성 나물이다.
울엄니가 젊었던 시절,
산나물을 채취해 올때 한두포기 뿌리채 가져와 울밑에 심어놓았던 것이
한때는 왕성했었는데...
지금은 한번 뜯어먹을 정도로만 곤드레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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