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봄꽃과 봄나물(3)

돌처럼 2018. 4. 22. 23:02


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꽃다지가 어느덧 꽃을 지우며 씨앗을 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겨울을 뚫고 이른 봄 식탁에 구수한 봄향기를 안겨주던 냉이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

밭둑에서 작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냉이꽃은 그렇게 외치고 있다.




'봄나물이라면 나도 못지않았지.' 라 하며

민들레도 화사한 꽃을 달고 여기저기 그 존재를 알리고 있다.





강남갔던 제비가 올 때쯤 피어난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했던...

양지꽃과 더불어 지금 한창이다.



잎모양도 다양하지만 꽃잎색도 다양하게...

제비꽃은 여러종류가 있다.




시골의 들에는 온통 보라제비꽃과 양지꽃이 지천이다.




꽃잎이 지고 씨앗이 영글쯤

진득한 점성이 느껴지는 점나도나물이 시골밭에서는 잡초에 불과하여 뽑아내는데 정신없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렇게 예쁜 꽃잎을 달고 있었네~?




산밑 밭둑엔

각시붓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니 해바라기 같은 솜방망이꽃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풀 전체가 하얀 솜털같은 것을 달고 있어 솜방이꽃이라 했나보다.



웬만한 들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애기똥풀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풀을 꺾으면 노란 분비액이 나오는데 그 색이 애기똥 같다고 해서 애기똥풀이다.

8월까지 이 꽃을 볼 수 있다.




산뿌리마다 조팝나무가 하얀꽃을 피우고 섰다.

멀리서 보면 산들이 하얀양말을 신고 앉아있는 듯~

좁쌀을 하얗게 튀겨놓은 모습같아서 조팝나무란다.




밭둑에 외로이 선 개복숭아나무도 연분홍빛 꽃을 피워냈다.

이 나무에서 개복숭아를 따서 발효액도 담그고 개복숭아술을 담그기도 한다.




이미 다른 곳에서는 피고 졌을 벚꽃이

시골집 울 뒤에서 이제서야 피었다.

앵두가 익기 전에 이 벚나무 열매가 주말 농군의 지친 입맛에 단맛을 알리기도 하는데...





밭둑에 아주 작게 피어있어 폰으로 촛점을 잡아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봄맞이꽃이 밭둑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주

엄지손톱만 하던 두릅은 벌써 철을 지우려는지

한뼘을 더 키워냈다.






201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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