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봄꽃과 봄나물(2)

돌처럼 2018. 4. 15. 22:07




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해마다 호미로 밭을 매지만

작물들을 제외한 이른바 잡초라고 불리워지는 풀들은 여전히 올라온다.


4월 14일

밭이나 들에서 꽃을 피워낸 아이들을 살펴본다.

'꽃마리'

꽃이 너무 작아 피었는지 안피었는지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는 들꽃이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니 이렇게 이쁠 수가 있을까?

줄기에 상처를 내 향기를 맡으면 달콤한 향기가 난다.


이렇게 이뻐도 밭에서는 한낱 잡초일 뿐,

잡초를 뽑는 호미는 관대하지 못하다.


울 주위의 앵두나무가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냈다.

봄비도 앵두나무꽃이 이뻐서일까?

빗방울이 앵두나무꽃잎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 옆엔 고야나무꽃(자두꽃)이 피어있고...

앵두나무와 꽃을 같은 시기에 피워냈지만,

과실은 앵두나무보다 늦다.

앵두나무는 5~6월에 빨갛게 익어 아이들을 부르지만

고야열매는 7~8월에 익어 새콤달콤한 맛을 우리에게 전한다.



산에서는 분꽃나무가 몽우리를 만들고...

1주일 후면 여기저기 분꽃나무가 꽃을 화려하게 뽐낼 것 같다.


대개 5월초에 모습을 보이는 철쭉꽃이

이르게 피었다.

오늘 산행에 딱 한나무에서만 본 철쭉꽃.


응달지고 습한 지역엔 애기괭이눈이 납작히 엎드려있다.

요즘이 한창.


지난주 부터 보이던 현호색도

한창이다.


양지바른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양지바른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낮게 피어올리는 노란꽃이라면 멀리서도 양지꽃이라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무슨 꽃일까?

솜다리꽃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꽃잎에 털이 보이질 않는다.

엉겅퀴를 뜯다가 이 아이를 발견했는데...

솜나물꽃이다.

 

 



그지않아 허리를 숙인 할미꽃이

전날 내린 비에 허리를 더 깊숙히 숙인 듯 하다.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는 할미꽃,

이도 봄꽃 중의 대표적인 꽃이다.




밭둑에 엉겅퀴가 제법 보인다.

지금 봄나물로 먹기에 딱 좋다.





대부분의 두릅은 아직 피어나지 않았지만

산속 양지바른 곳에서 한움큼을 따서 봄맛을 본다.



엄나무순(일명 개두릅)은 아직 요원한데

이 것 하나만 순이 나물로 불리워질만하게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