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길을 홍천 두촌면에 있는 친구집으로 향하고...
거나한 술에 잠을 청하고 주말아침 친구와 함께 산행을 해본다.
인제에서 양구로 갈수 있게끔 소양호를 가로지른 38대교.
시원하게 갈증을 털어낸 산행은 아니었지만 오전산행을 마치고
오후에 시골 울엄니집으로 도착.
나중 온 병아리들이 있는 닭장 밑의 양계철망에 간이문을 해 달고...
이웃마을 어르신의 사망소식에 조문길을 나선다.
일요일
골짜기에서 내려선 안개가 아침이슬을 만들때
망자(亡者)의 여행길에 꽃상여로 배웅을 하려 집을 나선다.
'이제 가면 언제오나~'
'어롱차~ 어허'
꽃상여를 타고 또 한생명이 귀천을 이룬다.
가을빛은 그냥 가을로 무던하다.
오후들어
집안 벌초에 앞서 울아부지 산소를 찾았다.
묘소 잔디에서 날던 방아깨비가 예초기날을 피하다 지친 기색이어서
방아깨비를 잡아 묘소앞 향나무에 얹고 마저 예초작업을 한다.
들깨가 송아리를 키우고 꽃을 피우고 서니 양봉벌들이 수없이 날아들어 막바지 수확에 여념이 없다.
가을빛도 조용한데...
들깨밭은 양봉벌들의 바쁜 걸음에 꽤나 시끄럽다.
옥수수 수확을 할때 산밑에 묶어놓았던 개를 울뒤로 옮겨놓고,
주말을 마감하고 동구(洞口)를 나선 길엔 코스모스가 잘가라며 길 양쪽으로 서서 배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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