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6. 5. 3. 16:36

 

 

 

2026.5.2.

 

노동절이 있어 3일의 연휴가 된 주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3일 연휴가 되다 보니

나들이에 나서는 차량들로 곳곳에 정체되는 현상이 있다.

 

어느 겨울날,

고개마루턱을 경계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지나는 일이 있었는데

겨울비가 내리던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인 고개마루턱을 딱 올라서니 함박눈이 내려

같은 지역인데도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자연도 구분을 짓나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홀딱벗고 새(검은등뻐꾸기)가 5월 1일이 되자마자 한적한 시골을 깨우는 것에

다시 한번 자연의 섭리에 경외감을 느낀다.

 

지난 2주에 걸쳐 산두릅과 고사리를 취하러 뒷산에 올랐을 때

벙어리뻐꾸기의 소리를 들으며 곧 5월이 되면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지만...

 

지금 이 시절,

각 종 봄나물에 식욕을 다양하게 부르고

저녁에 개구리 소리와 소쩍새 소리에 낮이고 밤이고 검은등뻐꾸기 소리로 채워지는 시골의 풍경에

고향을 시골로 둔 나로서는 정말 행운아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지난 주 쌈채소를 심을 요량으로 밭 한귀퉁이에 고랑을 켜고 비닐을 씌워두었지만,

아직까지 아침서리가 보이니 어린이날에 심기로 하고,

산밑밭으로 가는 산둑부터 산밑밭까지 깎기로 한다.

 

 

 

산밑밭에 파종한 도라지 씨앗은 봄빛이 다져놓은 땅을 밀어올리느라 애쓰는데...

 

 

 

휴일,

살포시 내리는 비를 반기며 힘을 낼 듯 싶다.

 

 

봉당에선,

기둥에 걸린 종다래끼에 둥지를 틀었던 딱새는 부화가 되었는 지

마루에 서성이는 나에게 길을 비켜달라는 지 삐삑 거리며 연실 벌레를 물어들이는데,

외양간 기웅에 새끼를 낳은 길고양이 때문에 마당을 나서지 못하는 2주차 병아리는

병아리장에 가 갇힌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숲이 우거지고 

닭들도 뒷산을 제 집 드나들 듯 올라서니

분명 알도 뒷산 어디엔가 낳을 것이라 생각되어

잡목이 우거진 곳을 전정가위로 길을 내며 찾아보는 시간,

 

 

 

작년에 낳던 부근이 아닌,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알을 발견한다.

 

 

보슬비가 오는 휴일,

더 초록으로 색을 입히는 식물들도 좋아하듯 나도 좋아하지만

그 비 탓에 일을 하지 못하니 그냥 밭을 둘러보기만 한다.

파종한 지 3주차 된 옥수수는 이제 줄을 맞춰 도열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거름을 낼 때부터 산에서 내려다보던 쟁끼가 

싹을 틔우며 올라서는 옥수수를 파 몇줄을  빈 밭으로 만들어 놓더니

올핸 매에 잡혔는 지 꺼껑대는 소리도 없고, 옥수수 피해도 없다.

 

덕분에 가짜 독수리연은 밭둑에서 날지 않고 시골집 창고에서 잠을 자고...

 

예초기질에 밭둑에 섰던 솜방망이꽃들이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던

아카시나무와 백당나무가 꽃몽우리를 들고 섰던데'

5월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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