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이면 비가 그만 와주기를 바랬던 계절이었는데
어찌된건지 올핸 비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하루 하루 매일 담아놓고 지내게 된다.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을까?

휴일,
창문을 붉게 물들이며 동이 트여 밖을 나서보니
아침노을이 하늘을 수놓았다.
'아침노을이 붉게 물들면 비가 온다고 했던가?'
뜨겁게 해가 떠오른 주말,
시골향을 이루자마자 고추밭에 각종 나방을 제거하기 위해 방제약을 치고
가뭄에도 고추고랑에서 싹을 틔워올리는 풀들을 호미로 긁적인다.

고추밭 앞
서리태는 가뭄에 잘 견디고는 있지만
군데 군데 잎끝이 말라가고 있고,

옥수수는 여물기를 포기하고
뜨거운 태양빛에 말라가는 듯 하다.

제한된 주말의 시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집안에 있어야 할 울엄니가 사라졌다.
걱정인 마음에 이쪽 밭 저쪽 밭 휘둘러 보니
산그림자가 덮어버린 산밑밭에 엎드려 있다.
'그늘이어도 그렇지. 더운 날씨에 풀을 뽑아야 되냐?' 며
휴일 아침 일찍 김을 매려했었다 하니,
그늘이라 덥지 않단다.
울엄니가 밭으로 나서는 시간
그 때부터 시작되는 걱정인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휴일 아침
붉은 노을을 보며 비가 올까 반신반의 하며
산밑밭을 울엄니가 김을 매어놓았으니
밭둑이나 깎기로...

그리고 나서
닭장문을 나서 하루종일 울 뒤에서 노니는 닭들을 지켜보며 알을 낳아놓을 만한 곳을 찾아다닌다.

그러는 동안,
뜨거운 햇빛이 엷은 구름으로 가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빗방울로 그치지 말고 땅이 푹 젖게 충분히 와 주렴'
그런 마음으로 주말을 마감하고 시골을 나섰는데...
비도 지쳤을까?
땅을 적시지도 못하고 비는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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