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4.8.24)

돌처럼 2024. 8. 25. 20:26

 

 

 

뜨겁게 작렬하던 여름햇빛에 숨죽였던 철새들이

가을의 느낌을 가졌을까?

오뉴월에 한창이던 꾀꼬리가 너무 더워 제갈길을 가지못했다고 푸념을 놓는 소리도 들리고

소쩍새도 마직막일지도 모를 여름밤을 이야기 한다.

 

그렇게도 

무더위가 아직 체감으로 여름을 지키고 섰지만,

아침안개와 녹음밑에서 준비하는 그늘을 보는 시선엔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여지없이 시골향을 이룬 주말,

고추밭에 탄저예방약을 치고 나서 고추밭과 도라지가 자라는 산밑밭에 가서 풀을 뽑아내고 나니

발빠르게 하루가 간다.

 

휴일아침

일찍부터 아침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지난 주 따놓은 고추를 비닐하우스에 펴널고...

 

 

 

들깨밭 언저리를 보니 울타리망에 장갑과 호미가 걸려있다.

저리 큰 들깨밭에서도 울엄닌 주중에 풀들을 뽑고 있었던 모양이다.

 

 

 

언젠가 느꼈었지만,

아니 지금도 말하지만 밭에 난 풀들에 조금 관대해지면 안될까?

 

 

 

주말을 마감하는 시간에도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지면 들깨밭 고랑에 풀을 뽑는다고...

 

짧은 주말이지만

그 틈새에서도 티격태격 하는 모습에...

 

텃밭 농사도 그만두어야 할까?

 

텃밭 옆과 앞에 있는 이웃의 밭들은

작물보다 풀을 더 키운 채

울엄니를 지켜보고 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연휴에..(2024.9.14~9.18)  (22) 2024.09.18
벌초(2024.9.7)  (3) 2024.09.08
휴가를 곁들인 주말에..  (0) 2024.08.18
주말에..(2024.8.10)  (0) 2024.08.11
고추 수확  (0)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