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3.9.23)

돌처럼 2023. 9. 24. 20:25

 

 

추석을 앞전에 둔 주말,

지난 주에 네물을 따낸 고춧대를 꺾어놓고

추석 때 모일 가족을 맞을 준비로 집 주변을 정리하기로 한다.

 

우선 산밑밭으로 향하는 산둑을 깎고,

 

 

반대편 산둑을 깎아낸다.

 

 

그리고 나서 

집 안 가구와 물건들을 옮겨가며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쓰지않는 물건들을 쓰레기수거장에 내다놓는데

주말과 휴일을 소비한다.

 

낮빛은 처마밑 깊숙히 들어와 마루에 앉고

울 뒤 밤나무는 가슴을 열고 밤톨을 보이며

저 편에 나폴거리는 억새풀은 앉으려는 잠자리와 밀당을 하는 것을 보니,

완연한 가을인가 싶다.

 

 

가을의 전령사 라던 풀벌레 소리도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밤공기에 움츠려 들고,

 

일찍 떠오른 반달은

빨리 추석을 맞이하람인지

서둘러 서산을 넘는 주말

 

그렇게 또 한 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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