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연두빛 산비냥을 돌아서면 산밑에 자리잡은 시골집이 보이고,
안도의 마음이었을까?
하교길에 집이 보이면 으례 어린이날 노래로 흥얼거렸던...
화려했던 봄꽃들은 자취를 하나 둘 감추고
온 산야가 연둣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시골향을 이루자마자 묵나물 한끼 할 요량으로 뒷산에 올라
고사리 한 줌 꺾어내리고,
참깨 파종을 하기로 한다.
참깨 파종은 울엄니와 같이...
참깨 파종을 마치고 밭 주위를 둘러보는데,
2주 전에 도라지 몇뿌리를 산둑에 이식을 했던 곳엔 무슨 심보인지 멧돼지가 파뒤집었다.
담장 옆엔
아로니아와 블루베리가 봄단장에 한창이고
파종한 지 3주가 된 찰옥수수는 뿌리를 내리고 키를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두릅이 끝났으니
울 뒤에 심었던 한두그루의 엄나무와 오가피나무에서 순을 따내 반찬으로 봄을 만끽한다.
부탁을 해두었다던 고추모종이 날씨가 서늘한 관계로 5월 4일에나 온단다.
우리 소유의 산은 아니지만,
옥수수밭 근처의 산에 가서 10여년 전에 식재한 일본잎갈나무(낙엽송) 밑으로 우거지는 잡목들을 베어내 본다.
여름
옥수수 수확철에 내려서서 분탕질을 하는 멧돼지들이 유해조수 포획단의 시선에 잘 띄려나?
동구(洞口) 논에서는 개구리 소리가 그득하고
옆산 산등성이에서는 소쩍새가 울기 시작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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