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골 고향의 야생화(2014.9.28)

돌처럼 2014. 10. 6. 13:46

 

 

가을꽃들이 한창일 시기는 따스하다.

산과 들판에 곳곳에

때론 외로이

때론 군락을 이루며 피어낸 가을꽃은

고향의 따스함이기도 하다.

 

이들이 품고있는 향기는

오랜 부모님의 체취같은

깊은 그리움을 담고 있다.

 

 

 

 

 

 

 

 

봄부터 피어낸 개망초

그렇게 흔하게 보여지던 개망초도

가을에 보니 애잔한 그리움이 앞선다.

 

한때는 왕성하게 피었던 개망초

지금은 잘려나간 대궁에 새순을 올려

낮게 피어있다.

 

 

이른 봄,

나뭇잎이 돋기도 전에

고개를 살짝 올려 봄나물로 향기를 내던 산부추도

꽃을 피워 번식을 준비하고 섰다.

 

 

 

산밑 밭둑에 따스한 가을햇빛을 담고 앉아있는 패랭이는

외로이도 있다.

 

'순결한 사랑' 

어찌보면 그들의 피어냄이 참 깨끗하기도 한 듯 하다.

 

 

 

울안의 맨드라미는

까치발을 하고 서서

이들 울밖 가을 야생화들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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