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친구들

병아리가 어미닭을 따라 나서다.

돌처럼 2020. 5. 3. 13:27



지난 4월 초

암탉 3마리에게 알 10개씩 품으라고 주어졌다.




꼬박 3주를 품어

이들 중 첫번째 암탉은 8마리를 부화시켰고

두번째 암탉은 5마리, 세번째 암탉은 4마리를 부화시켰다.


이들 암탉들이 알을 부화하는 동안,

알을 낳는 다른 암탉들이 알낳을 자리가 없어 그런지

이들이 부화하고 있는 자리에 알을 낳아 놓았던 모양이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12~13개씩 품고 있었으니...


그러니 알을 품는 암탉들 몸밖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다 보니

나머지 알들이 부화가 되지 못한 듯 싶다.


길고양이들이 많아 부화된 병아리는 새장에 넣어 관리하고...




일주일 동안,

밤에는 울엄니와 방에서

낮에는 봉당에 올라선 햇빛을 쬐이며 지내던 병아리들을

마당에 풀어놓았다.




박쥐가 불규칙하게 날개짓 하듯,

그렇게 날개를 파득거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더니

이내 어미닭을 쫓는다.


어미닭은 잠시 마당에 머물더니

병아리들을 데리고 뒤란으로 향한다.




뒤란으로 향한 어미닭과 병아리들은 봉당 돌틈에 돋아난 풀을 뜯기도 하고

땅을 기어가는 개미에게도 관심을 두다 어미닭 품속을 파고든다.






8마리를 부화한 어미닭이 17마리의 병아리들을 데리고 다니는 동안,

5마리를 부화한 어미닭은 한발치 떨어져서 이들을 지켜보는데...


쪼르르 달려간 한두마리의 병아리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도 잠시

병아리들을 데리고 다니는 어미닭이 5마리를 부화한 어미닭의 근접을 막는다.




4마리를 부화한 어미닭은

부화되지 않은 알을 아직 품고 있는데...


힘들이지 않도록 부화에 실패한 알을 치워야겠다.





 






'동물 친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아리의 외출  (0) 2025.05.10
봄빛 가득한 날에...  (0) 2020.03.24
시골의 닭들  (0) 2019.10.18
장닭의 패배  (0) 2019.01.13
가을날에  (0) 201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