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취 나물 >
지금 이 시기
예전엔 야트막한 산에 올라도 흔하게 뜯을 수 있는 참취나물이었는데,
요즘은 잡목들이 우거서니 참취는 물론 봄나물을 보기가 어렵다.
10여년 전에 참취의 뿌리를 몇개 캐서 울밑에다 심어 씨앗을 받아
그 씨앗을 짜투라기 밭에다 뿌려놓았는데,
몇년 전부터 해마다 봄나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궁이 선 참취를 꺾어내어
끓는 물에 2~3분 데쳐낸다.
고추장아찌를 담그었던 간장으로 기본 간을 맞추고 약간의 함초소금, 매실발효액인 줄 알고 넣었는데 모과발효액이 들어가고 여기에 들기름, 다진마늘, 볶은 참깨를 넣고 조물조물...
향기가 가득한 봄나물 중의 하나이다.
< 잔대싹 무침>
참취와 같은 곳인 자투리밭에서 자라는 잔대,
이들도 한움큼 채취할 수 있었다.
예전엔 산에 나물을 뜯으러 갈 때 고추장 하나만 가지고 가면 이 잔대싹을 뜯어 바로 고추장을 찍어먹는 반찬으로 이용을 하기도 했다.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무독성의 나물이고 진하지 않은 향을 가지고 있다.
바구니 왼쪽에 놓여진 것이 잔대싹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오가피순이다.
잔대싹은 대궁이 비어있어 끓는 물에 데칠 때 살짝 데친다.
끓는 물에 넣자마자 바로 꺼내어 식감을 살린다.
함초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집간장 아주 조금, 들기름, 다진마늘, 멸치가루를 넣고 버물버물...
은은한 향의 잔대싹나물~
이 또한 훌륭한 봄나물이다.
< 오가피순 무침 >
오가피순 역시 짜투리밭에서 자라고 있는 몇그루의 오가피나무에서 새순을 채취했다.
이른 봄
고들빼기, 씀바귀 등으로 잃었던 입맛을 찾는다면,
지금은 오가피순으로 잃었던 입맛을 찾을 수 있겠다.
끓는 물에 2~3분 데쳐내어 찬물에 샤워를 시키고...
오가피순을 먹기좋게 썰어넣고 쓴맛을 매콤한 맛으로 중화시키고자 고추장으로 간을 한다.
들기름, 다진마늘, 모과발효액, 약간의 양념간장을 곁들여 버물버물...
이들이 식탁에 오르는 한,
밥 맛은...
기다려지는 끼니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