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왔던 바람이
또 나타났다.
솔가지를 흔들더니
이내 창문틈을 후빈다.
어쩐다?
서쪽 창문으로 모여든 겨울빛은
따스함을 가지고 와서 나를 부르는데...
바람에 지레 겁먹은 오늘은
창문을 꼭꼭 걸어잠그니,
모여들었던 겨울빛은
싸늘히 떨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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