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아픈 손가락

돌처럼 2019. 1. 10. 10:21





겨울

손이 시려온다.

지켜내지 못한 무던한 삶에

장갑을 낄 시간조차 찾지 못하니,


바람이 불어온다.

언 볼을 손가락을 모아 감쌀 줄만 알았지

손가락이 아프다는 걸 알지도 못한다.


때늦은 고통에

가슴속 옷깃에 품으려니

헤쳐진 옷깃이 따뜻하지 않다.


눈물이 난다.

그냥

소리없는 눈물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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