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서리를 몇번 맞던 나뭇잎은 더이상 단풍으로 버티지 못하고, 풀숲에 내려앉아 낙엽이란 이름으로 외면하듯 짧아진 햇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주말. " 너무 능궜어~!" 지난 주 정미소에 도정을 맡겨놓았던 옥수수알을 찾으려 들렀더니 정미소 주인인 친구 아버지는 미안한 웃음을 띠며 옥수수알 자루를 내놓는다. 체망으로 옥수수알을 선별하여 소포장 해놓고... 산둑으로 돌며 가지버섯(민자주방망이버섯)이나 서리버섯(흰깔때기버섯)이 있을까 사부작거렸지만, 들깨를 털어낼 때 자주 오던 비는 그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지 낙엽은 물론 땅까지 바짝 말라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지난 해 종균을 넣어둔 은사시나무에서 느타리버섯 몇개가 보이기 시작한다.요즘엔 버섯무국이 최고라... 휴일 아침 작은 실바람에도 힘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