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연두빛 산비냥을 돌아서면 산밑에 자리잡은 시골집이 보이고, 안도의 마음이었을까? 하교길에 집이 보이면 으례 어린이날 노래로 흥얼거렸던... 화려했던 봄꽃들은 자취를 하나 둘 감추고 온 산야가 연둣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시골향을 이루자마자 묵나물 한끼 할 요량으로 뒷산에 올라 고사리 한 줌 꺾어내리고, 참깨 파종을 하기로 한다. 참깨 파종은 울엄니와 같이... 참깨 파종을 마치고 밭 주위를 둘러보는데, 2주 전에 도라지 몇뿌리를 산둑에 이식을 했던 곳엔 무슨 심보인지 멧돼지가 파뒤집었다. 담장 옆엔 아로니아와 블루베리가 봄단장에 한창이고 파종한 지 3주가 된 찰옥수수는 뿌리를 내리고 키를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두릅이 끝났으니 울 뒤에 심었던 한두그루의 엄나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