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살짝 내린 비로 들깨를 제대로 털어내지 못하고 주중에 또 비가 온다니 비가 오기 전에 휴가를 내어 들깨를 털어내기로 한다. 자욱히 내린 안개가 내린 시골 한아름씩 들깨를 안아다 멍석에 펼쳐놓고 도리깨질을 한다. 도리깨로 들깨를 털어내고 나면 멍석위에 깔은 그물망(차양막?)을 들어 흔들면서 들깨섶 부스러기를 한곳으로 모아놓는다. 이 때 들깨는 그물망 아래로 빠지고... 들깨섶으로 만든 빗자루로 들깨섶 부스러기들을 쓸어낸다. 그리고 나서 들깨를 한아름 안아다 또 펼쳐놓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털다 보니 도리깨질만 하면 하루로 끝날 것을 이틀을 넘기며 들깨를 털어낸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다 털고나서 마무리 하는 것은 간단하다. 털어 낸 들깨는 선풍기 바람만 주면 먼지는 날아가고 들깨알들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