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뻐꾸기 울음소리 보다 먼저 와서 노래하던 검은등뻐꾸기는 어쩐 일인지 이번 주말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낮, 예초기를 걸머지고 산밑밭으로 향하는 산둑을 깎아 울엄니 발길에 진드기가 붙지 않도록 하고, 고구마순 200여개를 정식하는데 간격이 너무 넓다고 울엄니로부터 핀잔을 듣는다. 내가 보기엔 오히려 울엄니가 심은 고구마의 간격이 너무 좁은데... 4월 30일에 심었던 고추는 몇번의 서리에 견디더니 이제는 활착을 하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옥수수밭을 둘러보는 길엔 물까치(때까치) 2마리가 까마귀 한마리를 쫓아내는데 참 이상도 하다. 달포 전에 매 한마리가 울뒤에서 노닐던 암탉 한마리를 잡아먹고 또 날아드니 까마귀 두마리가 매를 사정없이 쫓아대는 것을 보았는데 까마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