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르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 삼사일이 멀다하고 비가 내리니,가을날씨 같기도 하면서 장마철 느낌도 살짝 드는...오월은 그랬다. 그렇다고 작물에 방해되는 잡초의 성장이 느려진 것도 아니니주말엔 온 밭둑에 풀들을 깎기로 한다. 산밑밭 산둑을 깎다 보니 모종으로 사다 심었던 대파는 고스란히 고자리파리의 피해에 망한 듯 하고,2년생 도라지와 3년생 도라지는 그런대로 키를 키우고 있다. 하늘도 비를 내리는 것이 불편했을까?주말 내내 찔끔거리는 비에 제대로 일은 못했지만다행이도 예초기질에는 무리가 없어 온 밭둑을 깎아냈다. 지난 주 알을 품던 비둘기 둥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닭의 알을 찾으러 올라간 길에 비둘기 둥지를 보니 비둘기도 알도 없다.근처에 향기를 내지 못하는 백당나무가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