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4.6.8)

돌처럼 2024. 6. 9. 22:02

 

 

작물들이 조금씩 갈증을 느껴갈 즈음

단비가 내렸다.

 

텃밭의 감자도 그렇고

 

 

고추와 대파도

 

 

상추와 배추도 

신이 났다.

 

 

 

뒷밭에 있는 옥수수도 

파종 후 두번의 김매기를 한

촉촉한 땅을 밟고 서며 쑥쑥 키를 키울 태세다.

 

 

 

현충일에 들깨모종을 위해 부었던 씨앗도 비를 머금고 잘 불리우겠지.

 

 

 

저녁 늦게 비가 멈춘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비는 물러나고...

 

주말농군은 그 틈에 산둑을 깎아놓는다.

 

 

 

휴일은 울엄니 모시고 검사 받으러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녀오는데...

 

몇년 동안 파종한 옥수수를 지키던 독수리연은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햇빛에 삭고

바람에 찢기우고

 

그래도 조금의 바람이라도 놓칠 세라

나부끼는 독수리연 처럼,

 

울엄닌 걱정스런 몸으로도 

올해 파종한 도라지들을 돌보고 있었다.

 

 

 

메마른 땅을 적셨던 주말

 

병원의 정원에 핀 예쁜 산수국 처럼

모든 것이 예쁘고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에..(2024.6.29)  (0) 2024.07.01
나의 주말이야기  (2) 2024.06.16
주말에..(2024.6.1)  (0) 2024.06.02
주말에..(2024.5.25)  (0) 2024.05.26
주말에..(2024.5.18)  (0)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