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4.4.13)

돌처럼 2024. 4. 14. 19:06

 

 

소쩍새도 찾아들고 개구리도 합창을 하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봄 한가운데로 섰다.

 

주말 일꾼의 소임을 잠시 놓고 뒷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해마다 산두릅 한줌 얻으면 좋다 라는 마음으로 오르다 보면

역시 벙어리뻐꾸기가 '고곡' 대며 반겨준다.

 

올해는 선객의 흔적도 있고, 두릅도 들쭉날쭉 고르지 못해 별 수확을 하지못했다.

 

 

 

10여녀 전 벌목을 하기 전에 피나물이 있었지만,

벌목을 한 이후로 본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발을 붙히고 있었는지

피나물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며 나를 맞이한다.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산을 내려서다가...

코 끝을 스쳐가는 소나무한입버섯의 향기에 두리번거리다 찾는데

맛은 쓰다지만 이렇게 향기가 좋으니 벌레들이 쉽게 한입버섯 속으로 들어가나보다 라고 짐작해본다.

 

 

 

산을 내려서자마자 뒷밭에 들어서서 옥수수 파종을 하고...

 

 

 

엎드려 숙인 호미질에 허리의 고통이 점점 파종의 속도를 늦게한다.

오후 6시에 옥수수 파종을 마치고 들어서니 깔따구에 물려 긁적여서 그런지 이마가 오돌도돌 하다.

 

휴일 아침,

마지막 연탄재를 산밑밭 둑으로 가져다 놓으려 향하는데

밤사이 멧돼지가 내려와 산둑을 또 파헤쳤다.

대체 무엇에 욕심을 내고 저리 팠을까?

 

 

 

연탄재를 밭둑에 부셔 다져놓고 나서 산밑밭 울타리망을 다시 손을 보고,

텃밭 가장자리에 이랑을 만들어 비닐멀칭을 하고 나서 

옥수수 씨앗을 파종한 뒷밭에 울타리망을 설치한다.

 

 

 

옥수수 씨앗 파종을 하던 어제 깔따구에 물려 이마가 오돌도돌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

옻이 오른 건가?

옻의 증상은 심하게 가려운데 그렇지도 않고...

땡볕에서 일하다 보니 온몸이 군데군데 붉어지며 피부가 당겨지는 느낌이다.

 

그나 저나

오는 주말이면 뒷산에 올라봐야 되는데...

고사리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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