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밭에 거름은 계분과 농협에서 구입한 가축분퇴비로 내었으나,
조그만 텃밭과 산밑밭엔 거름이 없어 발효된 소두엄을 반차 구입을 하였다.
주말,
시골에 도착하자 마자 똥구루마로 산밑밭으로 실어나르고,
텃밭에 군데군데 옮겨놓았다.
비 예보가 있어 펴너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울 뒤와 그 위의 산도랑에 수북히 쌓였던 낙엽들을 걷어내고 나니
얼추 하루가 간다.
산도랑을 쳐놓고 봄의 머리를 찾아나서는 발길엔
닭들도 쫓아 나서 묵은 풀속에서 나오는 새싹을 쪼고 있었다.
해가 저무는 시간,
바람이 무엇에 쫓겨 그리 급하게 마당으로 들어서는지...
다음날 아침,
지난 밤 바람은 아마도 비구름에 쫓겼던 모양이었다.
벚나무 가지에 다소곳이 매달린 빗방울이 청초롬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너무 가물었었기 때문이었을까?
비에 젖은 대지는 안개를 피어내고
박새와 청딱따구리가 조용한 선율을 만들어 낼 때,
느닷없이 집주위의 닭들이 다급함의 요란을 떤다.
얼른 집주위를 돌아보니...
2~3백미터 떨어진 이웃의 까만 개 두마리가 암탉을 물고 있었다.
가끔 집 주위까지 와서 닭을 쫓는 줄만 알았는데
결국은 닭을 잡아놓고야 말았다.
봄비가 있었던 주말과 휴일
참 좋았는데,
주말의 끝맺음엔 석연치 않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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