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돌처럼 2021. 3. 14. 21:26

 

올 농사 가늠하며

삽을 들고 이 두렁 저 두렁 돌아볼 때...

 

닭사료를 훔치던 참새는

둥지를 틀 모양인지

묵은 풀잎을 물고 빨랫줄에 앉아 처마밑을 엿보고 있고,

 

꾸륵 꾸륵,

또랑숲에선 개구리들이 합창을 준비하려

목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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