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비가 옵니다.
지금에서야 보이는 그대의 모습이
설령, 사나워도
오늘은 반가이 맞아주렵니다.
내 마음엔 어느새
그대를 향한 기다림이
갈증(渴症)의 골이 되어있었나 봅니다.
오늘 만큼은
내게 머물러 주세요.
그대가 나쁜 모습이어도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