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에서 주말을 통해 농삿일을 도우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나물들을 담아본다.
6월의 끝에서 7월로 접어드는 시기
묵밭이다시피 되어버린 이웃마을 밭에는 쇠비름이 기세등등하게 온 밭을 깔고 앉았다.
울 밭이었다면 울엄니가 놀래자빠졌을 정도겠다.
그래도 꽃은 이쁘니
척박한 화단에 놓아둔다면 채송화 정도의 기능은 주지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한번 예초기날이 지났던 밭둑에는 큰뱀무가 키를 훌쩍 올리고 꽃을 하나 둘 피워내기 시작했다.
꽃잎이 5장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6월이면 꽃을 볼 수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한다지만 큰뱀무도 나에겐 아직 한번도 나물로 이용된 적이 없는..
그저 풀이다.
밭 건너편 산둑으로 고삼도 꽃을 달기 시작했다.
고삼(苦蔘)은 그 맛이 쓴데서 붙여졌다 하며 흔히 벌칙으로 고삼차(茶)를 마시는 것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말로는 너삼이라고도 하며 도둑놈의 지팡이로도 불린다.
꽃이 지고나면 긴 꼬투리형태에 씨앗이 들어있는 식물로 콩과로 분류된다.
솔나물꽃도 산둑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의 솔나물
이 아이도 어린 순을 나물로 이용한다는데 역시나 내겐 그냥 풀이다.
이들도 군집을 이룬다면 관상식물로 훌륭할 듯 싶다.
산비탈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까치수염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체 형태를 보면 동물의 꼬리같다.
이들도 군집을 이루고 있으면 훌륭한 관상식물이다.
장맛비가 있어
시골집 근처를 살피는 시간은 내지 못하였지만
지난주부터 보이는 패랭이꽃은 그 수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