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17.08.05)

돌처럼 2017. 8. 6. 16:27



옥수수를 수확하면서 주말과 평일의 차이가 없었던 듯 하다.

대부분 시골(홍천)에서 춘천으로 출퇴근 하면서 옥수수 수확량이 많은 날은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옥수수를 수확하게 된다.


나무란 나무에는 참매미들이 모두 붙어 우는 듯한 매미소리로 아침은 시작된다.

한창인 참매미 소리가 한낮의 폭염 수준일 정도로 시끄럽다.




옥수수 수확철이 되면서부터 멧돼지가 내려와 수확을 거들고 있으니,

멧돼지 네 힘은 필요없다고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개짖는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 랜턴을 들고 옥수수밭을 향한다.


동이 트면 옥수수 수확을 하여 포장작업을 하고..

택배 배송을 끝내면 들깨의 성장을 위해 빈 옥수수대궁을 베어넘긴다.




지난 주 꽃맺음을 하던 참깨는 벌기 시작했다.

그저께 찾던 한두마리의 산비둘기가 구구대더니 오늘은 이십여마리가 참깨밭에서 인기척에 날아오르고 있다.

새들은 눈도 참 좋아...


나야 옥수수 수확을 하고 직장생활을 위한 준비를 하지만,

울엄닌 저 참깨를 베어묶어야 하는 노동의 연속이다.

뻘겋게 익어가는 고추도 따야 하고...





쪼이는 소리가 나서 닭장안을 살펴보니,

어미닭이 숫병아리를 쪼고.. 숫병아리는 또 서열싸움을 하느라 서로 쪼고...

닭장 위층엔 요즈음 꽤나 시끄럽다.




시골로 늦게 온 아래층 병아리도 벌써 꽤나 컸다.

밭에서 굼벵이들을 잡아주고 요즘은 울 뒤에서 방아깨비 등을 잡아주었더니 내가 닭장 곁에만 가면

뭘 잡아왔나 하고 서로 달려든다.

사진 찍느라 폰을 들이댔더니 두려운지 뒤로 물러선다.



산밑에 매여진 개에게 사료를 가져다 주다보니,

산해박이 꽃을 피운다.


약초를 모를때는 지천이던 산해박이 약초란 걸 안 후로 잘 안보이더만...

새가 씨앗을 옮겼는지 밭둑에 서너포기 있길래 지난번 예초기롤 밭둑을 깎을때 돌려 놓았었다.






7월 19일부터 시작한 옥수수 수확,

8월 10일 전후로 수확하면 끝나지만 멧돼지와 새의 피해와  밭 가장자리에서 제대로 못자란 옥수수 수량은 많고

주문은 많으니...

주문 하는 분들은 많이 기다릴 수 밖에...


몸도 마음도 바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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